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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트랙백을 걸어두었던 것처럼, 열어둔 창문으로 나미가 탈출을 한것....
그러나 주말내에 아주 아주 기쁜일이 있었다.
귀가하던 동생의 손에 나미가 다시 돌아오게 된것...
집에서 졸고 있던 나에게 동생은 새벽에 아주 성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울고 있던 나미를 찾아서 데리고 왔다는...
졸음이 싹 사라진 상태에서 그녀석을 보았다.
이젠 길고양이와 같이 시커먼 상태였고, 약간의 비만 생태를 유지하던 나미는 배가 쏙들어가 아주 심하게 말라있었다.
아마도 집에서 주던 사료만 먹다가 집 밖에서는 길고양이들이 하던 쓰래기봉투 스틸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동생은 짐을 풀고, 아주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약 1시간 동안 나미를 목욕을 시켰다.
지금은 목욕시킨지 무려 2일이나 되었음에도 샴푸냄새가 진동을 한다.
집 나고 들어온 나미가 달라진점은 아래와 같다.
1. 다소 조용하던 녀석의 우와했던 울음소리가 이젠 좀 째지는 소리처럼 변했다.
(아마도 배고프고 무섭고 해서 한참을 울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2. 내가 안기만 하면 바로 골골송을 부른다.
(그간 무서움에 몸서리쳤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라고나 할까?)
3. 다시 집으로 들어와선 약 하루치의 밥을 먹어치웠다.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그녀석의 식욕이 다시 돌아온걸까?)
4. 앞발 뒤쪽의 흉터가 생겼다.
(돌바닥, 시멘트바닥등을 오래간 밟지 못하고 살아서 아마도 긁힌모양이다.)
5. 배가 상당히 들어가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집에서는 적이 없었기에 아주 편하게 살았는데 집나가보니, 모두 적이였던 모양이다.)
6. 눈꼽이 상당히 많이 낀다.
(외부의 먼지에 오래간 노출되어 먼지가 눈에도 노출되었을 법하다.)
7. 기존 고양이들이 경계하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하악질하던 녀석들도 이제는 신경안쓰는 듯하지만, 경계를 하는 모습이다. 나미는 임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조금더 지켜봐야 겠다.)
녀석 집을 떠나 고생을 해서 인지 애처로운 생각도 들지만,
집나가면 고생인 것을 알수 있을테니 이젠 나가지 않을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녀석의 애교에 녹아 내렸던 나는 다시 돌아온 나미 덕분에 아주 행복하다.
Written By 밤의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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