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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life/손가는 대로

[IT잡설] 경직과 유연의 굴레. 2편

by 코드네임피터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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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이 다시 WBS를 변경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이상하다.

‘데드라인에 맞춰 WBS를 다시 짜보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바꾼 작업 일정에 동의해주셨으면 합니다.’
PM은 짜지도 않은 자신의 머리속의 스케쥴을 이해관계자에게 동의를 구하려 한다.

한쪽에서 노트에 이것 저것 써내려 가던 QAO 내지는 PMO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기존 리소스에 동일범위, 일정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재배치를 계획하시기에 먼저 동의를 구하시는 건지요? 세부적인 것은 명확한 WBS를 보면서 상호간의 이해를 구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한숨만 내쉬던 스폰서는 책상을 치면서 이야기를 한다.
‘우리 여태 애자일 이야기 하고 그것에 맞게 PM이 스케쥴 짠다고 했으니 다음 회의까지 명확한 방안 마련해 오세요’ 하면서 회의를 마무리한다.

그렇게 마무리된 회의에서 사람은 빠져나가고 개발 리더와 품질 리더가 남아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개발 리더는 'what과 when은 정해져 있는데... who와 how,why를 모르겠는데... 이걸 어째야 하는가? 산출물중에 최소화하는 걸로 일정을 줄였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여?'
무표정하게 편한 품질 리더는 개발 리더의 인중을 3초간 응시한 후 이렇게 말을 잇는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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