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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life/떠드는 대로

1박 2일과 다른 지리산 둘레길... 초보 여행객은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by 코드네임피터 2011. 10. 29.
KBS 1박 2일에서 둘레길이 방송을 탄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인과 함께 시간이 나서 지리산 둘레길을 가보겠노라 호남선에 몸을 실었다.

왠지 모를 설레임과 단풍, 그리고 절경등은 나의 뇌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나도 그랬지만, 아마도 많은 초보 여행객은 둘레길에 대한 망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다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몸과 마음의 고생이 없을 것같아 알리는 차원에 글을 한번 써본다.
(요점정리는 글 맨 마지막에 있습니다. )



우리는 사전에 둘레길의 4가지 코스 중에 가장 짧은 코스와 가장 긴코스를 선택하여 여행 당일과 다음날로 계획하고 출발하였다. 그래서 영등포에서 기차를 탄 우리는 구레구역으로 향했다. 4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자도 자도 끝없는 기차는 약 5시간 쯤이 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도착한 구례구 역은 조용한 기차역이였다.

하지만 기차역 앞에는 어지럽게 동선이 흩어져 있었다. 바로 조경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중이고 택시 승강장을 만든다는 내용인데 10월 10일 부터 11월 10일까지 한다는 내용이였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단풍 관광객이 많은 시점을 골라서 이렇게 공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역앞에 늘어서 있는 택시기사들은 초보 여행객을 택시로 부축이기 일수 였다.

버스의 배차간격 역시 마찬가지다.
1시간에 한대씩 온다고 하는 버스는 요금이 1100원인데, 잔돈이 없어 바꾸고 왔더니 다시 1시간, 공용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짧으면 1시간에 길면 2시간도 넘게 기다리고 들어 가는 둘레길에 들어가는 것이였다.


그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당초 예상했단 짧은 코스의 둘레길을 가자고 이야기 했다.
둘레길이 지리산 전체를 두르고 있는 길이라고 하지만... 택시 기사는 2명에 12000원이라는 비용을 제시했다.
미터기를 커두고 가는데 기본요금이 3000원이다. 그리고 무언가 하나를 더 누르는 것을 보았을 때, 아마도 택시 바가지요금을 받은건 아닌가 싶다.

여튼 처음을 도착한 오미마을에서 둘레길 여정을 시작하려고 방향을 잡아 출발했다.
가을철 농번기를 알리는 노란 들판은 바로 도시의 찌들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었다.


오미마을에 한옥들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이제 막 짓고 있는 그런 공사판이더라...
게중에 하나 둘은 이미 지어서 팬션처럼 운영되고 있었고, 단순히 보는데만 즐거움을 느껴야 했다.


한옥의 멋스러움과 풍경소리,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을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었다.
트럭이 다니면서 흙먼저 뿌려가며 뚝딱뚝딱 거리는 소리는 왠지 도시의 빌라나 아파트 짓는 모습과 다르지 않아 실망이였다.


 

 단풍은 아쉽게도 다음주가 절정이라고 한다. 이상 기온 탓인지 볕이 드는 곳에만 몇몇 군데 단풍이 들었다.
벼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산새는 아직 옷을 갈아입지 못한 느낌이 조금은 아쉬웠다.


본격적으로 둘레길 산행(?) 시작
산행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둘레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몇 킬로에 하나씩 박혀 있는 이정표는 초보 관광객이 길을 잃기 좋게 되어 있다.
하물며, 나무 가지에 노란 색 안내 표식은 비에 삭에 안내인지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길을 몰라서 나도 모르게 꺼내든 아이폰4는 그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방전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주파수 대역이 약해서 배터리에 소모가 심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둘레길을 네이버 지도나 다음지도에서 찾아보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다. 혹시 스마트폰으로 길을 검색해서 갈 생각이라면 그생각은 애저녁에 집어 치우길 바란다.

오가는 도중에 현지 주민들에게 길을 물었다.
필자 - 저 아버님, 혹시 둘레길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면 되나요?
주민 - 저쪽으로 쭉 올라가면 돼~
필자 - 저쪽 산쪽으로 올라가면 되나요?
주민 - 쭉 올라가면 둘레길하고 연결되어 있어~


그 말만 믿고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길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무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더니 콘크리스 바닥에서 시멘트 바닥으로 그리고 자갈바닥, 결국에는 길이 없어졌다. 지금에 생각해보면 그길이 화엄사 옆산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친 몸을 물로 다스리며 다시 하산하고 큰길가로 걷기로 했다. 

저쪽 끝에서 이정표가 다시 우릴 반겼다. 하지만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표시하고 있던 곳은 2곳...
갈라지는 길은 3군데이 인데... 2곳으로 알려주면 어떻게 가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길중에 한곳은 도로 옆길인데 보도가 없어서 시속 80이상 달리는 차 옆으로 약 30분 이상을 걸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 화엄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민들에게 물은 결과 화엄사 근처에 식당이 많이 있다고 해서 참고 시내로 진입한 시간이 오후 4시... 지친 몸을 식당에서 게장 백반으로 달랬다. 맛깔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랜 우리는 화엄사쪽으로 향했다.


 


화엄사 초입에서 입장료 어른 기준 3500원이였다. 입장료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라에 안내소에 있던 직원이 퇴근해서 비용 없이 화엄사로 올라갔다.
약 1시간 정도 진입하면 화엄사가 보이는데... 시간이 6시쯤 되니 깜깜해졌다.
 
그길에는 가로등하나 없는 어두운 길이였다. 아울러 속도를 내면서 관광버스는 올라오고 있고 다치기 쉬운 길이였다.



화엄사에 올라가 절을 살펴보았다. 너무 어두워서 그 웅장함이 가려졌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길 아마도 늦으면 절에서 불이 켜저 이동이 가능한 상태정도가 되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이곳은 정말 필요한 조명만을 사용하는 곳이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리산 초입으로 다시 몸을 돌렸다. 초입에는 한 건물 자체가 단란주점과 식당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있다. 나는 그곳이 장사가 되는 곳인지 의문이 들정도였다.
식당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단란주점은 조금 애매한 위치가 아닌가? 내지는 절 입구 인데... 단란주점이 한건물에 6개 이상 들어올 정도로 매출이 나고 있단 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가로등이 없어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여 콜택시를 불렀다. 콜택시를 불렀더니 기본요금 또 3000원...
점심에 식사했던 곳에서 알려준 모텔로 향해 지친 몸을 뜨거운 몸으로 녹혔다. 참고로 모텔 비용은 35000원이였다.

다음날 당초 계획된 우리의 일정이 무산된 것을 알고  맞춤 계획을 새로 설계했다. 섬진강 줄기와 구례 5일장에 대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위해 들린 식당에서는 이런 한탄을 들어야 했다.
"1박 2일 이승기가 먹었던 짜장면집! 거기는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데... 다른데는 파리가 날린다네"

1박 2일은 명소/맛집을 소개하는 그런 느낌이였겠지만... 상권을 살린다기 보다는 특정 식당만 장사가 잘되는 이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누구든 맛집이나 1박2일 같은 방송에 출연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심을 먹고 섬진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옮긴 발걸음에 섬진강 줄기를 타고 가겠다는 심산으로 가는 길이 자꾸 막혀서 없는 길을 다시 뚫고 돌진했다. 그때 발견된 둘레길 표지판... 위치는 다리 밑에 였다.

하지만 인적은 없었던 모양인지 쓰레기에 발자국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포장 도로를 한시간 정도 걸어서 섬진강을 바라보고 크게 한숨을 쉬며 돌아보았더니... 둘레길 공사로 보이는 공사가 아직 계속 되고 있었다. 


기진 맥진한 우리 일행은 마지막으로 구례 5일장에 들러 재래시장의 모습을 살펴보고 성당에 이동해서 고즈넉한 모습의 아담한 성당에서 잠시 쉬어 구례구 역으로 몸을 향했다. 지친몸을 기차에 뉘이고 다시 5시간 가량 서울을 향해 달려 부운 발과 찌뿌둥한 몸을 부여잡고 쉬고 있다.




초보 여행을 위해 필요한 몇가지를 적어보라면 아래와 같이 적을 수 있겠다.

1. 주된 여행 코스와 백업 코스를 확보하라.
- 계획은 틀어지기 마련이다. 둘레길은 총 4개의 코스로 정해져있다. 산을 넘어 다른 기차역에서 돌아오는 것도 역시 방법이다.
- 예상 소요시간과 그에 알맞는 코스를 배정할 수 있도록 사전 스터디가 필요하다.

2. 관련된 모든 이동 경로를 확보하라. 
-  택시라면 사람이 4명정도 되었을 때 추천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버스, 지하철, 도보 등의 교통수단에 대해서 사전에 확보해서 이동하는 게 방법이다. 막연히 이동하면 택시 사업자의 장난에 헛된 돈을 날려버릴 수도 있을리...
- 둘레길의 경우에는 복권조성 기금으로 관리되는 것이라고 이정표에 항상 써있었다. 복권을 내가 자주 안사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허술하다. 이동 경로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3.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고 이동하라.
- 서울에서 먹는 게장이나 소머리 국밥, 다슬기 해장국들은 모두 저렴하고 맛깔난 상태다. 하지만 은어나 참게, 토종닭 등은 서울의 왠만한 식당에서 파는 가격과 비슷하다. 오히려 비싸면 더 비쌌지 싸지 않다.
- 식당가가 형성된 곳을 살펴보면 명소가 있거나 내지는 번화가이다. 전라도의 멋진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사전에 서치해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4. 스마트폰을 맹신하지 말라. 
- 전파 영향으로 아마도 아이폰의 경우에는 조루배터리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것이다.
- 사전에 지도를 확보하여 동선 체크한뒤에 이동한다면 조금이나마 덜 힘들 것이다.
- 무계획으로 이동한다면 철저히 등산 장비를 갖추어 이동하길 추천한다. 


제 짧은 경험이 초보 여행객, 관광객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Written By 밤의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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