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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Effect란?

by 코드네임피터 2011. 2. 26.


(야경이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업무 중 refresh 차원에 올립니다.)

QA라는 일을 하고 있을 때쯤에, 난 학교를 병행했다.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빠듯한 학교 생활을 함께 해야 했기에 갈수록 몸과 마음은 피폐해져 갔다.
그래도 나름 사는 것을 재미있게, 흥미롭게 살고 있기 때문에 잘 참아 낼 수 있었다.

안전공학을 수업 시간이었다.
건물의 화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방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나면, 불은 삽시간에 건물로 옮겨간다.
(필자는 산전 수전을 다 겪었다. 참고로 집에 물이 차서 새벽에 감전돼서 죽을 뻔도 했고, 합선으로 집을 홀라당 태워먹은 적도 있다. )

하여튼, 밀폐된 공간에서 불이 붙으면 그 공간의 기압이 순간적으로 올라간다.
기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주위의 산소들이 불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유리가 깨지고, 방문이 타도, 계속적으로 기압을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골조가 깨지며 폭발한다는 내용이 바로 Wind Effect다.

 

난 내 집에도 이런 경우를 맛보았지만,
실질적으로 QA 실무에서 접해본 적이 있었다.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주 Risk 높은 문제가 사전에 발견이 되어 수정을 요구 했다.
하지만, 담당자로부터 PM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고, 어쩔 수 없이 QA를 계속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첫 번째 빌드를 받아 2가지 step을 이어서 하는 순간 제품은 다시 AV(Access Violation)가 나타났다.
그래서 늦지 않았으니 재차 사전 예방활동으로 밝혀진 Risk를 제거하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일정적인 이유를 통해 다시 묵인 당하였다. 대신 AV문제를 바로 수정하여 진행하자라는 이야기로 다시 어쩔 수 없이 QA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째 빌드에서도 마찬가지로 Risk와 연관 있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나는 이런 프로젝트 운영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PM과 논의를 포기하고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 사장님을 찾았다.
하지만, 경영자 입장에서는 눈앞의 돈다발과 버그의 수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세 번째 빌드에서는 윈도우 시스템 파일의 손상을 동반하는 아주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번에는 사장님도, PM도 아무런 소리를 못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전체 회의를 소집했다.
열변을 토해내며, 현재 사전 품질 활동에서 보이는 Risk가 제거되지 않았으니, 조금 더 길어지겠지만 제거하고 가자고 다시 이야기 했다.

하지만, 좌절이었다. 어떻게든 제품을 내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결국 QA 없이 제품 개발을 계속하게 되었고, 현재는 Software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참고로 아직도 개발중이라고 한다. 벌써 3년은 넘은 이야기 인데…)

 

안전 공학에서 이야기하는 Windeffect와 전혀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문제에 대한 부분을 신속하게 처리해도 모자를 판에 묵인하고 지나간 대가 이다.
아무리 좋은 개념의 어플리케이션이나 좋은 모듈들이 모인 소프트웨어라고 하더라도…
QA의 의견을 무시하면 이런 결과를 일으킨다.

여러 IT업계의 경영자 여러분…
제발 QA 이야기 좀 들읍시다. 네?

 

End

Written by 밤의 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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