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본인이 테스트 한 제품이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다. STB 테스트를 위해 파견을 간 적이 있었다.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보안도 철저하고 나름의 시스템은 어쩌면 나를 주눅들게 만들 정도 였다.
그 안에서 나는 STB를 테스트 하기로 했다.
STB가 다수 준비되지 않아, 저녁 6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근무해야 했다.
모두가 없고 테스트를 위해 남아 있는 나~
어쩌면 조금은 무서웠을 지도 모른다. (실은 적적함과 더위와 싸워야 했다.)
결론은 중소기업의 개발자와 대기업의 개발자는 같은 개발자였다.
보통 중소기업의 개발자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해본 나는 대기업 개발자의 엄청난 뱃보를 기대했지만... 같은 버그, 같은 문제,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심하다면... QA라는 것에 대한 정의 조차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사람들이기도 했다.
코드 프리즈되지 않아 테스트 중에 빌드를 전달하기 일쑤 였고...
Crash로 인한 문제를 수정하면 항상 다른 Crash한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나는 맘을 먹었다.
하루에 10번씩 STB죽여 보겠노라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제품에는 분명 예외코드가 부족한 법...
예외 처리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유료채널로 넘어가며... 차징 카드를 넣고 빼고를 반복하고...부가 채널과 공용 채널을 경계로 수시로 왔다 갔다 했다....(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하루 평균 7개의 죽는 문제를 1주일 동안 40개 가량의 문제를 Tracking 했고,
그 문제를 수정하느냐... 테스터 보다 개발자들이 더 힘들어 해야 했다.
(나머지 100개 정도의 문제는 마케팅 포인트로 인해 사장당하고 말았다.)
그리곤... 프로젝트 후 집에서 TV를 보는데...
K본부 뉴스에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소리에... 혀를 거침없이 걷어 차기 시작했다.
내가 얻은 건 2개가 있다.
어떤 분께서 그 날 이후 나를 지금까지 버그 킬러로 보고 있다는 거!
문제가 없는 완전한 소프트웨어는 없다 하지만... 팔릴 수는 있다는 거!!
그뿐이다!^^*
QA일을 하는 모든 분들이여!! 자부심을 갖자!
언젠가는 그 결과가 돈으로 환산되는 그날이 있을 테니!!
End
Written by 밤의 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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