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페어에서 아기사진 선택 신중하세요~!
초보아빠와 엄마는 이런 저런 정보에 민감합니다.
왜냐하면 소중한 우리아이와 연관된 내용이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내용이 바로 베이비페어, 육아박람회 등이겠지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베이비페어 한번하면 엄청난 업체와 사람들이 좋은 제품과 정보를 위해 몰려듭니다.
단적으로 제가 갔을 때에는 5초에 한번씩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는지~ 정신이 다 없더군요.
물건 파는 사람, 홍보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이벤트 진행하는 사람, 제품 시연하는 사람, 상담하는 사람, 결제하는 사람, 아기, 어른, 할머니, 할아버지.... 엄청납니다.
그런 그곳에서 조금 어색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바로 베이비 스튜디오의 상담 부스입니다.
베이비 스튜디오 부스를 가보면, Tea table이 약 20~30개정도 깔려 있고 그곳에는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은 사은품을 우선 받아들고, 앨범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앞에 있는 상담 직원은 우리 스튜디오가 최고라고 연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상담 받던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카드를 꺼내듭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이의 성장앨범을 계약하는 장면입니다.
물론 저도 박람회 가면 사고 싶은것 해보고 싶은것도 많아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만,
이곳의 계약 상황은 별다른 비교 없이 계약을 하고 결제를 하는 광경입니다. 품질하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베이비스튜디오 부스에는 상담직원, 홍보직원, 지원직원, 결제 직원정도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벽에는 온갖 이뻐보이는 사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물론 부스 렌탈비용이 몇천만원에서 몇억까지 간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어떻게든 이익이 나게 하는건 당연하지만... )
베이비페어에서 스튜디오 사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일년의 매출을 이곳에 거의 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적도 있네요.
스튜디오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초보 아빠, 엄마의 지갑을 쉽게 열게 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렇게 계약을 한 초보 부모는 양손 가득 사은품을 가지고 나옵니다. 다시 말하자면, 개인정보 동의나 계약을 통해 얻은 사은품으로 보는것이 맞겠지요. (뭐 호황일 때는 부부가 양손 가득, 양 어깨 가득 사은품을 챙겨 오기도 했답니다.)
그러고는 피곤하지만 뿌듯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시끄러운 페어를 빠져나와 출입구 근처에서 혼란한 영혼을 달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렇게 계약된 곳에 막상 촬영하러 가면 실상이 많이 다른 곳이 많습니다.
연합체 형식으로 구성된 스튜디오와 같이 다른 스튜디오 이름이 간판으로 걸려 있는데. 같은 스튜디오라는 경우가 있질 않나...
계약된 패키지가 없어져서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던가...
앨범 액자 타입이 품절되어 더 좋은 다른 액자나 앨범으로 주겠다고 하던가...
다른 계약 내용을 제시한다던가...
이렇게 다른 실체로 우리아이의 소중한 순간을 놓쳐버리는건 참 아쉬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긴 기간의 계약을 통해 사기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차적으로 문제는 이런 것을 악용하고 있는 스튜디오이고, 그리고 이런 계약을 별다른 비교없이 진행하고 있는 점입니다. 업계에는 참으로 치명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폐업을 하는 경우 고객에게 신의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나 액자, 앨범까지 못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베이비 스튜디오를 선택하기 위한 몇가지 체크리스트를 공유해봅니다.
- 업력이 10년이상된 튼튼한 스튜디오 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스튜디오 상호에 1개 이상의 이름이 포함되어 운영중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대표의 이름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고, 전화번호/이메일 주소가 정확한지 확인합니다.
- SNS를 포함한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활발한 작업활동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독립된 공간에서 촬영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 비용보다는 퀄리티를 봐야 합니다.
- 결제는 분납이 가능해야 하며, 현금으로만 결제를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 결제후에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성장앨범의 경우 모니터 후 데이터를 수집해두어야 합니다.
- 촬영 진행 시 스튜디오의 동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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